송어를 사랑한 소녀

소녀는 송어를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오래전 그녀 곁을 떠나고 말았죠..
때가되면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긴채..

소녀를 안타깝게 본 건넛마을 아저씨가 말하기를..
진심으로 흘린 눈물이 송어를 만나면..
그의 위치를 알 수 있노라 했습니다..

그날 이후 소녀는 매일매일 눈물로 지새웠습니다..
그녀의 눈물은 모여 강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마침내 소녀의 눈물이 송어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송어는 이미 죽어있었습니다..
소녀의 눈물이 한발 늦었던 것이지요..

실의에 빠진 소녀는 송어가 죽은 강에 노를 저으며..
너무 슬퍼 듣기 꺼려지는 ‘뱃사공의 노래’를 흥얼거렸다고 합니다..

한편.. 건넛마을 아저씨는..
강가에 오두막을 짓고 입장료를 받으며..
소녀의 모든 과정을 담은 CD-ROM을 팔아 잘먹고 잘 살았더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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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누군가에게 전해들은 유치뽕짝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