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걸 이제야 이해했어.. 사람 사귀는거 말이지..

아.. 왜 진작 몰랐을까..
남들 사는거 보면서 못내 쯧쯧거리며 불만을 터뜨렸지..
정작 이해를 시도하지 않았던게 잘못이겠지..

사람 사귀는거.. 남자와 여자가 애인으로 지내는거..
어차피 젊을때 잠시 놀다 이별하는 식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는데, 어떻게 저러지? 했었지..

남녀가 사귀는건.. soul과 soul이 통하는것.. 인간으로써 좋아야지..
Out of sight, out of mind.. 말도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지..

만약 실제로 만질 수 없다고 그 사람에게서 마음이 멀어진다는건..
단순히 옆에두고 염장질에 스킨쉽 좀 곁들여서 편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낼 이성친구가 필요할 뿐..
꼭 그 사람이 아니라도 널린 상대는 많다는 얘기잖아.. 참나..

사람을 동성 아니면 이성로 보는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는거겠지..
생물학적으로는 다 같은 여자들/남자들이라도, 몸속의 영혼은 다 다른거 아닌가?
그 영혼이 맞지 않으면 헤어질 수 있다고 해도.. 그저 몸이 멀어지는것으로 이별을 생각하는건..
관계의 시작부터 상대를.. 서로를 쉽게 생각했다고 볼 수 밖에..

….라고 생각을 했었다는거고, 어찌되었든.. 이젠 알았어..

자신의 욕심만 차릴 수는 없는 것.. 어차피 처음부터 영혼이 접하지도 않았고.. ..
느낌이 좋으면.. 내 ‘타입’이면 만나서 웃고 떠들고 시간을 보내다 그렇게 헤어지고 다음 이성을 찾는거지..

이제 나도 너희를 따라가려해.. 모순덩어리 변명처럼 들릴지라도..
가벼운 관계를 원해.. 얕은 거리를 원해.. 두번 생각하지 않고 겉으로만 판단하길 원해..
운명이고 뭐고 그래봤자 세상은 다 이해관계..

경험이란 본질을 좀먹는 멋드러진 물감.. ..이라고 해도..
이미 복잡하게 채색된 흰색 도화지는.. 너무 깊게 칠해버려 금방 뚫릴듯이 쳐진..
하지만 절대 변하지 못하지.. 액자는 바뀌어도 깊게 스며든 갖가지 색깔과 도형들은 변하지 않지..

액자를 열고 도화지를 뒤집어.. 마치 아무것도 없던 것 처럼..
구태의연한 구실로 붓을 들어 칠하려다.. 이미 앞뒤로 스며든..
억지스런 표현.. 상황이 여기까지 오도록 방치한 나.. 네겐 사치..

이딴 글로 다짐해.. 착한척 과거를 관람해.. 그래봤자 비참한..
온 몸이 둘로 쪼개지는 아픔이겠지..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거지.. 하하.. 웃기지 난..

lazy ass.. 가치없어.. 그럼.. 가차없어.. 그래도 고마워..